‘늙은 버섯채취자와 용감한 버섯 채취자는 많지만 늙고 용감한 버섯 채취자는 없다’ 이말은 버섯의 위험성을 잘 표현하고 있는 서양 속담으로 독버섯을 가려 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듯을 내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독버섯에 의한 중독 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의 정확한 독버섯 중독의 발생 건수는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미국의 경우 연간 8400건 정도의 독버섯 중독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독버섯으로 인한 사망자의 수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총 26명으로 2000년에 7명, 2002년도에 6명, 2003년에 4명, 2004년도에 9명이 버섯 중독으로 사망하였다고 한다.
버섯에 대한 잘못된 속설
- 색이 화려하지 않고 원색이 아닌 것은 독버섯이 아니다.
(같은 종의 버섯이라도 주변환경에 따라 색이 달라질 수 있다)
- 독버섯이라도 끓이거나 굽거나 말리면 독이 사라진다.
- 동물이나 곤충이 먹은 흔적이 있으면 독버섯이 아니다.
- 은과 접촉하여 색이 변하지 않으면 독버섯이 아니다.
- 세로로 잘 찢어지는 버섯은 독버섯이 아니다. (독버섯도 대부분 세로로 찢어진다)
위와 같은 속설은 경험에서 나온 것으로 모든 버섯에 100% 적용되지 않으므로 식용으로 판정된 버섯이외에는 함부로 먹지 않는 것이 독버섯 중독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생명까지 위협하는 맹독성버섯
가장 문제가 되고 치명적인 독버섯 중독으로는 아마니틴 (Amanitin)이라는 독에 의해 발생하는 중독으로 국내에는 독우산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 등에 포함되어 있다. 이 버섯독에 의한 중독시 약 20-40%의 높은 사망률을 보이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버섯 섭취 후 구토, 복통, 설사와 같은 위장관 증상을 보일 경우 반드시 입원하여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특히 소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훨씬 소량에서도 치명적인 중독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 외에 버섯에 따라 발한,눈물 및 타액 분비 증가, 혈압저하, 섬망, 의식변화, 감정변화, 근력약화, 환각 등의 증상들을 보일 수 있다.
자가치료는 절대 금물!
버섯 중독 후 위에 기술한 증상들이 발현될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지연적으로 위장관 증상들이 발생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을 필요가 있으며 민간요법이나 자가요법을 시행하여 시간을 지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글/민영기/아주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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